봄나래 ~
2021. 4. 8. 22:37
영 취 산(靈鷲山, 510) - 산림청 선정 200대 명산 -
산행일: 2021년 4월 4일 일요일
소재지: 전라남도 여수시 적량동, 상암동, 중흥동
코스: 돌고개-가마봉-진례봉(영취산정상)-봉우재-시루봉-흥국사갈림길
-시근치(절고개)-호랑산-여도중학교(약 10km)
돌고개 주차장을 들머리로 ~
전망바위
비오는 날의 수채화가 펼쳐지는 길을 걷는다 ~
부슬부슬 부슬비가 산행내내 내려 ~
청미래덩굴(맹감나무)
산벚꽃 ▽
가마봉
진례봉
진례봉(영취산정상)
~
영취산정상에서 봉우재가는 길은 꽃길이 이어지고 ~
전날 심하게 불었던 바람과 비로 아직은 지지않을 꽃이 땅에서 다시 피었다..!
봉우재
시루봉 ~
~ ~
여기도 영취산
사근치
호랑산정상 ~
산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으나 운무로 아련하다 ~
여수 영취산(靈鷲山, 510)
여수 영취산이 전국적으로 유명한 것은 봄이면 온 산을 붉게 물들이는 진달래를
국내에서 제일 먼저 볼 수 있는 산이기 때문이다. 경남 창년의 화왕산, 경남마산의 무학산과 더불어
전국 3대 진달래 군각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곳이다. 30~40년생 진달래 수만 그루가
33만여제곱미터에 걸쳐 군락을 이루어 자생하고 있어, 매년 4월이 되면
온 산은 붉게 타오르게 한다.
여수반도의 주산인 영취산은 예로부터 지역주민들에게 신령스런 산으로 인식되어
기우제나 치성을 드렸던 곳이다. 전통기원 도량이었던 금성대가 있고 그 아래 기도도량인 도솔암이
지어져 오늘에 까지 전해지고 있다. 동국여지승람과 호남 여수읍지에는 도솔암과 함께 기우단이
있어 매우 영험하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지방 수령들이 기우제를 지내고
기우시를 남기는 등 구한말까지 그 전통이 이어져 왔었다고 한다.
또한 영취산의 넓은 산자락에는 흥국사가 자리 하고 있는데, 흥국사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나라의 융성을 기원하기 위해 건립된 사찰로, 1195(고려 명종 25년)에 보조국사가
창건 하였다. 흥국사 안에는 대웅전(보물 제369호)을 비롯해 보물 제578호인 대웅전
후불탱화, 원통전, 팔상전등의 문화재가 남아 있다.
흥국사는 임진왜란 당시 유일하게 승병 수군이 있어, 이곳 흥국사 안에서 300여명의
승병 수군이 훈련을 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산 정상에 서면 남해의 크고 작은 섬들과 어선들이 한눈에 보이고, 광양만과 여천공단, 동북쪽으로는 광양의 백운산, 묘도가 선명하다. 이 영취산지역은
돌산도(突山島)와 경상남도 남해도(南海島)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로
조선시대에 좌수영이 있었던 곳이다.
♣. 비오는 날의 수채화 속에서..
진달래군락이 광범위하고 예쁜 영취산이면서도 진례봉~봉우재~시루봉~호랑산구간은
산이 갖을 온갓매력을 두루지녔다. 진달래산에 꽃이 없었고 비로인해 운해가 가득하여 조망도 없었지만
새순돋는 계절의 숲은 비에젖어 순한색이 짙어져 운무속에서 그 만의 매력을 발하여
충분하게 매혹적이어서 아름다운 수채속에서 노닐다 온 멋진하루가 되었다.
어느 해 맑고 진달래 만발한 날에 다시 가고싶은 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