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유래

만년불패의 터전(두륜산 대흥사 일원)

봄나래 ~ 2022. 6. 3. 05:19

 

   만년불패의 터전(두륜산 일원)

 

   온 나라가 죽음의 땅이 된 임진왜란, 당시 73세의 노구로 1,500명을 이끌었던

서산대사는 풍전등화와 같았던 조선의 운명을 이겨낸 인물어었다. 그는 묘향산의 암자에서

입적을 앞두고 제자였던 사명대사에게 자신의 가사와 발우를 해남 두륜산에 두라는 유언을 남긴다. 서산대가

입적한 후 천년 동안 어떠한 병화도 미치지 않은 터전이요, 만년이 지나간다 해도 끝내 허물어지지 않을

불패의 땅이라고 일컬어진 두륜산 대흥사(大興寺)에 모셔진 것이다. 그 후 조그마한 사찰이었던

대흥사는 크게 부흥하여 13대 종사와 13대 강사를 배출한 대찰이 되었다.

 

대흥사가 위치한 두륜산은 '만년불패지지(萬年不敗之地)`라며 서산대사가 극찬한 곳이다.

한반도 서남단, 해남의 땅끝 가까이에 우뚝 솟은 두륜산은 능선이 마치 부처가 누워 있는 와불(臥佛)의

형상을 하고 있다. 이러한 능선의 모습 때문인지 혹은 주위를 겹겹이 두르고 있는 산세에 위요된 아늑하고 안온한

절의 입지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대흥사는 어떠한 외세의 침입이나 굶주림, 돌림병도 없었다.

서산대사는 대흥사를 두고 "삼재가 들어오지 않는 곳이요, 만세토록 허물어지지 않을 땅이며, 종통이 돌아갈

곳(三災不入之處 萬歲不毁之處 宗統所歸之處)”이라 평했다.

(삼재불입지처만년불훼지처종통소귀지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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