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지리산 반야봉

봄나래 ~ 2016. 12. 29. 14:16

            지리산(智異山) 반야봉(般若峯, 1,732m)


          산행일: 2016년 12월 23 ~ 24일 금요무박

          소재지: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지리산로

          코스: 연곡사주차장-직전마을-피아골대피소-임걸령-반야봉-임걸령-노고단-성삼재-당도마을(20km)











↑피아골 대피소
















 임걸령



반야봉 가는 길































반야봉


















↓노고단








↑노고단








반야봉(1,732m)


소백산맥에서 갈라진 지리산 줄기에 솟아 있으며, 주위에 날라리봉 · 토끼봉 등이 있다.

지리산 노고단에서 동쪽으로 능선을 따라 가면 4km 쯤 거리에 임걸령이 나온다. 임걸령에서 노루목에 당도하여

일명 날라리봉에 이르기 전에 왼쪽을 보면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웅장한 산, 반야봉이 있다.


반야봉은 지리산에서 천왕봉 다음 가는 고봉으로 이 산에서 발원한 계곡물은 뱀사골과 심원계곡으로

흘러든다. 반야 낙조(落照)는 장관을 연출해 지리산 8경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지리산에 있는 대부분의 봉우리가 주능에 있는 것과 달리 주릉에서 벗어난 곳에 위치하고 있다.



유래


지리산에서 불도를 닦고 있던 반야가 지리산의 산신이면서 여신인 마고할미와 결혼하여 천왕봉에서

살았다는 전설에서 유래되었다는 설과 어떤 영험한 스님이 뱀사골에 있는 이무기를 불도와 합장으로 쳐부수고

절의 안녕를 가져왔다는 의미에서 반야심경에서 이름을 따 반야봉 이라고 지었다는 설이 있다.


천왕봉의 마고할미와 관련된 전설에 따르면 천신의 딸인 마고할미는 지리산에서 불도를

닦고 있던 반야를 만나서 결혼한 뒤 천왕봉에서 살았다. 슬하에 여덟 명의 딸을 두었는데, 그 뒤

반야가 더 많을 깨닮음을 얻기 위하여 처와 딸들을 뒤로 하고 반야봉으로 들어갔다.


마고할미는 백발이 되도록 남편이 돌아오지 앉자, 남편 반야를 기다리며 나무껍질을 벗겨서 남편의

옷을 지었다. 그리고 딸들을 한명 씩 전국 팔도로 내려 보내고 홀로 남편을 기디리다 나중에 지쳐 남편을 위해

지었던 옷을 갈기갈기 찢어버린 뒤에 숨을 거두고 만다. 이 때 갈기갈기 찢겨진 옷은바람에 

날려서 반야봉으로 날아가 풍란이 되었다고 한다.


후세 사람들은 반야가 불도를 닦던 봉우리를 반야봉으로 불렀으며, 그의 딸들은 팔도

무당의 시조가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 후 사람들은 반야봉 주변에 안개와 구름이 자주 끼는 것은

하늘이 저승에서나마 반야와 마고할미가 서로 상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전한다.



※. 반야


범어로는 프라즈나(pra,ina)이며, 인간이 진실한 생명을 깨달았을 때 나타나는 군원적인 지혜를

말한다. 보통 말하는 판단능력인 분별지(分別智, vijnana)와 구별짓기 위하여 반야라는 음역을 그대로 사용한

것이며, 달리 무분별지(無分別智) 라고도 한다. 이 반야의 사상은 대승불교에서 확립된 것이다.



♣. 산행 사흘전부터 여름장마 같은 비가 새차게 내렸다. 지리산에는 눈이 겠지, 내심 좋아하는데..

그 양이 너무 많아진다. 그러고는 목요일 또 지리산 눈 소식이 이어지고, 빙판길로 성삼재, 뱀사골등 곳곳이 통재되어,

애초에 걷고 싶었던 들머리 음정 ~ 연하천 코스는 불가해져, 코스가 변경되는 아쉬움 속에 산행이 시작된다.


찬란한 일출과 함께 운해가 흐르고 상고대의 찬치가 시작된다. 아침 찬기운에 볼이 얼얼한 가운데,

추위에 떨며 피아골 삼거리에서 물을 끊여 만두국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걸음을 재촉해 추위를 떨쳐낸다.

임걸령 노루목을 지나 반야봉에 오르니, 어느 산에서도 느낄 수 없는 겹겹이 흐르며 춤추는 산마루금 파노라마는

가슴이 먹먹 하도록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흰 옷을 입고 햇살을 받아 푸른 빛을 띄우고 끝없이 흐르는 아! ~ 마루금 마루금의 향연.. 이대로 망부석이 되어도 싫지 않음이다. 순백의 설경이 다양하고 멋스럽게 연출된다.

  반야에 오르고, 하산이 못내 아쉬워 시간을 지체해 본다.



(따뜻한 햇살아래 임걸령에서 약수이용 해물누룽지로 점심 ~)

다행으로 오후에는 성삼재 방향의 당동마을 까지는 얼음이 녹아 통재가 풀렸다는 소식에 원점회기

밖에 안될 줄 알았던 산행의 아쉬움을 조금은 덜게 되어, 성삼재로 향하는 내내 순백의 옷을 입은 산야는 반짝거리며 빛을 발하여 다양한 상고대를 감상하며 긴 시간도 못내 아쉬운 산길 이었다.


아! 이 날이 얼마나 그리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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